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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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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은 캘리포니아에 있던 서퍼들이 1960년대 서핑을 부상시키기 전까지 조용하고 지역적인 스포츠였다. 한마디로 지리적 위치에 의해 결정되는 몇 안 되는 스포츠 중 하나였다는 뜻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렴한 여행, 더 가벼운 서프보드, 최초의 대회, 서핑 문화의 부상, 매우 붐비는 라인업, 디지털화된 미디어로 인해 서핑 파라다이스라고 불렸던 몇몇 서핑 스폿들은 파도에 굶주린 외부 서퍼들이 대거 유입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로컬리즘이 탄생됐다.


과거, 최초의 정착민들이 자신의 외딴곳에서 서핑을 시작했을 때 파도는 희소한 자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파도에 대한 경쟁이 많지 않았다. 



로컬리즘은 현지인들이 자신의 바다를 떠나라 경고하기 시작했다. 현지인들은 정착을 위해 또는 파도를 타기 위해 온 사람들에게 우리 지역에 속해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떠나라는 극단주의자적인 이야기를 했다.


만약 당신의 집에 처음보는 사람이 들어와 볼일을 본다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화가 나고 그 사람에게 소리치고 싶을 것이다. 방금 한 비유가 현지인들이 느끼기엔 비슷한 문제로 다가올 것이다.


가는 길마다 여기저기서 파도를 잡아타고 경로를 방해한다면 서핑을 타고 싶다는 의지가 꺾인다. 그리고 파도가 커지면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보드가 당신에게 날아올 수 있고, 얼굴을 때리거나, 핀으로 몸을 베이거나 혹은 날카로운 암초에 몸이 쓸리거나 부딪히는 사고가 날 수 있다.

 


물론 바다와 파도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니므로 모두가 함께 서핑할 권리가 있다. 이론적으로는 말이다.


심할 때는 신체적 폭력도 가해질 수 있다. 로컬리즘이 심한 지역으로 갔을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른 곳으로 서핑 트립을 간다면 먼저 그 곳의 현지인을 존중하라. 그리고 라인업에서 마주하는 사람들과 가벼운 인사를 하며 자신을 알려라.


파도를 너무 많이 잡아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혹시나 다른 서퍼의 파도를 타거나 경로를 방해하지 말라. 특히 라인업으로 돌아갈 때 그 자리에서 멀리 채널을 찾아 돌아와라. 그리고 혹시나 경로를 방해했거나 다른 사람의 파도를 타게 된 경우 꼭 사과하라.


파도가 형편없거나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파도 크기라면 패들 보단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곳에서 서핑하길 바란다.


모두가 함께 즐거운 서핑 라이프가 될 수 있기를.


Written by Se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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