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은 친구 및 주변 사람들의 권유나 궁금함 그리고 하나의 취미를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한번 빠져들면 서핑은 단순히 스포츠나 취미가 아닌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서핑은 수많은 이점을 남긴다. 운동을 목적으로 둔다면 몸의 근육을 단련시켜주고 면역 체계를 강화해주며 긴장을 푸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런 점이 서핑에 중독되게 만든다고 말할 순 없다.

처음부터 서핑을 잘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것이다. 하루만에 일어나는 사람, 그리고 몇 달 혹은 일 년 그 이상동 안 테이크오프도 제대로 못 하는 경우도 있다. 수없이 빠지고 넘어지며 파도에 말려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많았을 것이다.

많은 노력 끝에 파도를 잡아, 처음으로 보드 위에 일어났을 때의 그 기분. 당신은 기억하는가?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해냈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 파도를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는 자유로움과 기쁨, 그때 느꼈던 바람, 그리고 알 수 없는 다양한 감정이 동시에 다가왔었다. 그리고 그때 '아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 생각했다.

그렇다면 새벽 서핑을 가본 경험이 있는가?

해도 뜨지 않은 시간에 일어나 슈트를 입고, 졸린 눈을 비비며 찬 공기가 내리깔린 도로를 질주해 바다로 향하는 그 길.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해주는 차가운 물과 공기. 라인업에서 바라보는 일출. 햇살에 반짝이는 물결들. 모습을 드러낸 해가 주는 따스함. 라인업에 함께 떠 있는 버디. 

서핑을 접하지 않았다면 결코 알 수 없었을 그때의 분위기, 풍경, 알 수 없는 그때의 모든 것들과 나눈 교감, 그리고 감정들. 서핑은 외적인 변화보다 내면의 깊은 감동 그 이상의 무언가를 주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경험을 한 사람들이 서핑에 깊숙이 스며든다 생각한다. 

누군가는 서핑을 시작하며 자연과 바다를 더 가까이 하며 많은 영감과 가치관이 바뀌게 되었다 이야기 했다. 또 한 친구는 단 하나의 파도로 그 하루의 시작이 달라지는게 서핑의 큰 매력이고 바다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라 답했다.

물론 이런 경험이 누군가에겐 크게 다가오기도, 별거 아닌 일로 지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 서핑을 타는 당신은 조금 다를 순 있지만 비슷한 경험을 하지 않았는가?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바다와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당신이 생각하는 서핑의 매력은 무엇인가?

Written by Sejan 

Photo by @huansng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