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핑 룰 & 에티켓 (Surfing Rule & Etiquette)
SURFING LE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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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거듭할수록 북적이는 라인업에서 오롯이 내 것인 파도를 만나는 일은 더이상 쉽지 않다.
서핑은 판때기 한 장과 보드숏을 입은 사람이 하는 매우 단순하고 지속적인 노동력을 갈구하는 스포츠다. 모든 스포츠는 그에 걸맞은 규칙과 진행 방식 그리고 매너를 요하기 마련이다. 서핑 또한 서핑만의 특화된 규칙이 있고 그것은 서핑을 하는 세계 곳곳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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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파도에 한 명만이 탈 수 있다'란 문장은 서핑의 절대적 요건이다. 예외적으로 A-Frame 의 경우에는 양방향으로 각 1개, 총 2개의 파도가 생기며 한 피크를 가지고 있지만 2명의 서퍼가 라이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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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rame - 피크를 기준으로 양방향으로 일정하게 깨지는 형태의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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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FRAME의 경우 2명이 양방향으로 라이딩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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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크 가까이 있는 서퍼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Peak & 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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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Peak) 가장 가까이 있는 서퍼가 그 파도의 주인이 된다. 비치 브레이크(Beach Break)는 피크의 위치가 수시로 바뀌는 만큼 피크 선점을 위해 빠른 파도 선별력과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포인트 브레이크(Point Break)의 경우에는 무언의 로테이션이 형성되어 돌아가며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때때로 차례를 지키지 않는 무례한 로컬 서퍼들과 마찰을 빚기도 한다.
* 피크 (Peak) : 파도의 가장 높은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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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1, 2 , 3의 순서대로 피크 안쪽에 위치해 있는 서퍼가 우선권을 가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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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드롭 하지 않기 (Don't Dr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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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에서 가장 민감한 규칙이다. 피크 우선권을 가진 서퍼가 테이크 오프를 하고 라이딩을 했음에도 중간 지점에서 파도를 뺏어 타는 행위다. 전 세계 그 어느 곳을 가도 드롭 행위는 환영받을 수 없다. 규칙을 떠나 안전과도 밀접한 이 반칙 행위는 언제나 많은 분쟁의 원인이 된다. 다양한 형태의 드롭 상황이 존재하며 특히 피크가 불분명한 경우에는 물속에서의 다툼으로 번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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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롭은 각종 분쟁의 원인이 되며 일단 드롭하게 되면 다른 서퍼에게 피해를 줄 확률이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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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네이킹 하지 않기 (Sn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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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피크를 빼앗는 행위를 말한다. 다양한 형태의 스네이킹이 존재하며 대부분 피크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서퍼가 패들을 하는 동안 그 서퍼의 시야를 벗어나 피크 안쪽으로 파고들어 테이크 오프를 하는 경우다. 상황적으로 스네이킹을 한 서퍼가 피크의 우선권을 가진 서퍼보다 안쪽에 위치하게 되는데 이것은 매우 비매너적인 행동이다.
드롭(Drop)은 치열한 패들링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발생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지만 스네이킹은 의도적으로 피크를 빼앗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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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크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서퍼가 패들을 하는 동안 그 서퍼의 앞 또는 뒤에서 피크 안쪽으로 파고들어 테이크 오프하는 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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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올바른 패들링 아웃 배우기 (Right Way to Paddling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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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을 하는 동안에 라이딩 하는 서퍼와 마주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기본적인 서핑 룰은 파도를 타고 있는 사람에게 우선권이 있다.
다른 서퍼가 라이딩하거나 테이크 오프를 시도할 경우에는 상대방 라이딩 방향의 반대쪽으로 패들 아웃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때 서퍼의 라이딩 방향은 파도 면(Face))이 될 것이고 그 반대 방향은 파도가 깨지는 인사이드 파도다. 패들 아웃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파도면(Face)으로 피하는 것이 쉽겠지만 라이딩 중인 서퍼에게는 진루 방해가 된다.
서핑 중 상당히 많은 충돌 사고가 위와 같은 상황에서 일어난다. 라인업 중 가장 안전한 패들 아웃 방법은 크게 돌아나가는 방법이다. 사람이 붐비는 스폿 혹은 피크가 여러 개 있는 스폿일 경우에는 보다 패들 아웃 매너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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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가 무너지는 화이트워시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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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올바르게 넘어지는 법 배우기 (Right Way to Wip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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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를 발로 차 던지며 물에 빠지는 상황은 앞쪽에 위치한 서퍼에게는 매우 위협적이다.
서핑에 익숙치 않은 서퍼들의 대부분은 물에 빠지며 라이딩을 마무리하게 된다. 서핑을 끝내는 지점에서 초, 중급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마무리 방법은 보드에 다시 앉거나 업드려서 서핑을 마감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 파도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풀 아웃 (Pull Out)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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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 아웃 (Pull Out) - 라이딩을 마치며 파도가 깨지기 직전 파도 너머로 빠져 나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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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 아웃은 매우 합리적으로 서핑을 마무리하는 방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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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서프 보드를 놓지 않기 (Hold your Surf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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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퍼는 의도적으로 보드를 놓으면 안 된다. 파도가 깨지는 곳에서 보드를 놓거나 놓치게 될 경우 서프 보드, 리시, 리시가 늘어나는 길이까지 모두 포함해 매우 넓은 범위에 있는 서퍼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파도가 세면 셀수록 더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신의 보드를 컨트롤할 수 없는 무리한 파도에 도전하는 것은 본인은 물론 다른 서퍼들에게도 큰 위험 요소가 된다.
감당하기 힘든 큰 파도에 의해 보드를 놓을 경우에는 반드시 주변을 확인해야 하며 파도가 지나간 후에 빠르게 리쉬를 당겨 보드를 챙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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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매너있게 행동하기 (Do Apolog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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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경쟁하는 스폿에서는 그만큼 많은 사고와 분쟁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반드시 서핑 룰을 인지하고 서핑에 입문하는 준비된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충돌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시비를 가리기 전 상대방의 부상 여부를 먼저 묻고 확인하는 것이 올바르다.
' 한 파도에 한 명의 서퍼 ' 라는 서핑의 절대적 요건이 지켜지도록 통제하는 것이 서핑 룰이다. 하지만 .' 규칙에 앞선 매너 ' 라는 점을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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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파도 돼지 금지 (Dont Hog the Wa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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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은 공유와 소통의 스포츠다. 가능한 많은 파도를 타고 싶어 하는 것은 모든 서퍼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주위를 살펴보고 오랫동안 테이크 오프를 하지 못한 사람에게 기분 좋은 양보를 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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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지역 주민 존중하기 (Local Respect be Hum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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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을 오랫동안 지켜온 로컬에 대한 예우와 존중의 마음을 가져야 하며, 지역 로컬들은 이주민과 관광객을 배려해야 한다.
대부분의 지역 주민들은 이주해온 서퍼들이나 관광객들에게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크고 자란 지역에서 좋은 추억을 가지고 또다시 방문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밑받침되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에게 그들의 권리를 지켜주는 것 또한 파도 타는 사람이 가져야 할 필수 요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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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서핑 룰을 어긴다고 징역을 살거나 벌금이 부과되는 경우는 없다. (로컬리즘이 심한 외국의 스폿의 경우 큰 봉변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누군가 책임지고 심판이 되어 규칙을 어긴 이를 쫓아내거나 벌칙을 주는 것도 불가능하다. 서핑 룰과 에티켓은 본인과 타인의 안전, 즐거운 서핑을 위해 존재할 뿐이다. 때론 룰과 달리 두세 명이 한꺼번에 파도를 타기도 하며 친한 친구들끼리 서로 파도를 공유하기도 한다.
그 어느 곳에나 다양한 상황과 사람이 있다. 사람과 사람의 문제는 결국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해로서 해결된다는 점을 인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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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WSB Farm Surf Magazine
Write by Dong hoon Han & Jinsoo Kim (Baru surf Yangyang)
Reviser To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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