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26일, 인도양에서 발생한 해저 지진이 거대한 쓰나미로 인해 인도네시아 최북단에 있는 반다아체에는 약 17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외지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큰 슬픔을 딛고 성장해 나가는 반다아체!

반다아체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먼저 이슬람 문화가 유입된 곳으로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모슬렘이며 매우 큰 자부심을 가진다. 그렇기에 특정 서핑 스폿을 제외한 곳에서는 특히, 여성들의 짧은 반바지, 탱크 톱 등의 노출이 심한 옷차림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체의 대표 서핑 스폿은 공항에서 약 30여 분 거리의 룽아(Lhoknga) 마을이다. 큼직한 항아리 모양의 해변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약 10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모습이다. 쓰나미 이후 많은 외국 봉사 단체들의 활약으로 현지인들은 외부인들에게 비교적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룽아 지역은 Lhoknga Left, A-Frame, Lhoknga Right 세 곳의 피크로 나뉜다. 바이크, 차량을 이동할 경우 약 15분 거리 내에 Cemara Left, Cemara Beach, 시멘팩토리 등의 스폿이 숨겨져 있다.

대부분의 숙소에서 해변까지의 거리는 도보 5분 거리로 조금 떨어져 있는 편이다. 덧붙여 룽아해변에서 세 곳의 메인 피크 라인업까지의 거리는 약 250m 정도다. 꽤나 오랜 시간 패들 해야 하기 때문에 서핑을 마치고 돌아올 때를 대비해 충분한 체력을 안배하는 것이 룽아 서핑의 가장 중요한 팁이다.

인도네시아 대부분의 유명 서핑 포인트와 마찬가지로 룽아 지역 또한 바닥 면은 코럴 리프(날카로운 산호)로 구성되어 있기에 타이드(물때)를 참고하고 입수하는 것이 좋다.

Lhoknga Left 

Wave Qulity 포인트 브레이크

Experience   중급, 상급

Season        11~3월

Bottom        코럴 리프

Wave Power  다소 빠름

Best Tide      미드 타이드

해변에서 바라볼 때 파도는 느릿하게 보이지만 라인업에서 보는 파도는 꽤나 다른 양상을 띤다. 피크 부분은 갑작스럽게 쏟아 오르며 빠른 속도로 깨져 나가고

짧은 배럴 혹은 날카로운 턴이 가능하게 바짝 서서 다가온다. 일정 구간을 벗어났을 때에는 여유롭게 컷백을 시도할 만큼 속도가 느려지며 약 100m 정도 계속해서 이어진다.

쇼트보더들은 안쪽 피크에 자리하고, 롱보더 혹은 초급자의 경우에는 피크에서 조금 벗어나 포지셔닝을 한다.

파도가 큰 날 (MSW차트상 5ft 이상)은 오른편으로 밀려나는 강한 조류로 인해 라인업에 위치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패들을 하며 포지셔닝을 해나가야 한다. 힘든 만큼 질 좋은 파도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글 한동훈(Donghoon Hoony Han)

사진 솔리힌 랏차(Solihin Rahcat)